자각몽

안녕하세요
스페이스수퍼노말에서는 4월30일부터 6월2일까지 정직성,최나무작가의 강렬한 작품들과 함께 길상사의 봄날, 들려오는 종소리를 공감각적으로 감상하실수 있는 작품들을 선별하여 자각몽‘Lucid dreaming’이란 제목으로 전시를 시작합니다.

자각몽이란 자고있는 사람이 스스로 꿈이라는 것을 자각하면서 꾸는 꿈을 말합니다. 내가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아는 상태에서 지속되는 꿈, 그렇기에 자신의 의지대로 변형시킬 수도 있는 꿈. 자각몽은 삶의 은유적 판타지로서 영감의 원천이 되어 여러 장르의 예술로 재해석되었고, 장자의 호접몽이나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일장춘몽’도 자각몽의 범주에서 해석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비정하고 고통스러운 삶의 조건 속에서 우리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회화라는 장르는 스스로를 자각한 오랜 역사(The art for art’s sake)로 인해 역설적으로 그 어떤 매체보다 자각몽과 같은 삶의 서사에 강력합니다.. 정직성 작가는 삶의 가혹함과 그것을 넘어서는 의지에 대해, 환유, 제유적 추상의 형식으로 대상의 특성을 추출하여 강렬한 색채와 붓질로 표현해왔습니다. 최나무 작가는 삶의 희비극적 순간을 비유적 장면으로 재구성하여 삶의 고통을 힘의 원천으로 삼는 태도를 화면으로 제시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정직성 작가는 자연물을 소재로 하여 삶의 근원적 생명력을 제시하는 작품들로, 최나무 작가는 스토리가 강한 환상적 화면으로 자각몽에 대해 상호 조응합니다.

다가오는 5월  자각몽[Lucid dreaming] 을 통해 삶의 찬란한 순간에 대해 성찰하는 아름다운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정직성 자각몽중 발췌> 

정직성 상서로운 꿈  90x90  2023  acrylic and oil

최나무  봄구근  91x72.9  oil  on  2024

정직성  불탄후다시  193.9x259.1 2023

최나무  봄구근  22x15.9  oil on canvas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