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WITHOUT LANDSCAPE

안문수,강가연,이지우 (3인전)
2023.05.19.-06.13

스페이스수퍼노말은 2023년 5월19일부터 6월13까지 3인전<WITHOUT LANDSCAPE> 이 시작된다.
각기 개성이 다른 세 작가의 작품들이 조화롭게 전시되어 있는 모습이 평화롭고 아름답고 고요하다.

안문수의 ‘작은 사람들'은 그가 2015년부터 틈틈이 조각해온 작업의 일부이다.
그의 사람조각은 흥미롭게도 모두 제각각의 나무에서 시직되며 작은 크기가 대부분이다.
틈날때마다 손에 쥐고 내키는데로 스케치하고 조각해온 ’사람들‘은 그에게 휴식이자 놀이이고 스스로와 일체화된 온전한 작가 그 자체이다.
이번 스페이스수퍼노말에서 그의 전시는 모두 '사람들'이다.
그의 조각이 큰것과 작은것의 물리적 차이를 두지 않는다는 속내,그래서 어떨땐 아주 끝없이 작아지기도 한다는 것
그의 작업을 이끄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에 대해 
그가 그의 작업으로 스스로를 발견하는 것처럼 누군가도 그러기를 바란다는 것,
그것이 그가 하고 싶은 이야기일 것이다.

강가연은 주변에서 쉽게 마주치고 지나가는 나무의 재,모래,흙과같은 자연에서 채취한 안료를 사용해 일상속 자연에 대한 중요성과 공존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흔적들을 2차원 혹은 3차원의 화면위에 모으고 흩뿌리고 걸러내고 저장하는 과정으로 레이어를 쌓아나가는 형식으로 그림을 진행한다고 한다.
작가의 작품을 보면 특정적인 장소가 아닌 자연 그 자체의 느낌과 자연스러운 분위기 그리고 편안한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작가가  작업으로써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인간중심이나 자연중심 중 어느 한 쪽의 입장에서 현실 혹은 미래의 상황을 바라보자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논해보자는 현실적인 제시에 가깝다. 작가는 예술가의 위치에서 지속가능성과 공존에 대해 논하기 위해 ‘대상으로서의 예술’이 아닌 ‘생성적 예술’의 방법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함을 목적으로 한다.. 관람자 또한 감상하는 행위를 통한 작품의 참여자로서 저마다의 방법으로 자연과의 교류에 대한 생각이 갈래 없이 마구잡이로 뻗어 나가게 된다면 모두 공존을 향한 행보에 한 발자국 가까워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림으로 일상에 안부를 묻는 편안하고 몽글한 감성을 지닌 이지우작가의 작품엔 색으로 남은 기억들을 통한 따스함,애틋함,설렘과 같은 다양한 감정들이 담겨있다.
평범한 일상에서 마주하는 세계를 자신만의 감각으로 연구하고 재구성해서 표현하는 그녀가 오늘은 무슨 안부를 물을지 귀를 기울이게 되는 날이다.
작가는 세계와 마주하였을 때 생성되는 이미지를 연구하고 표현한다. 마음을 흔드는 풍경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곧 장면에 얼굴이 생기고, 그 낯은 다시 나를 바라본다. 그 낯빛에는 쓸쓸함, 애틋함, 설레임과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으며, 단일 색의 빛으로 기억에 남는다.
색으로 남은 기억들을 그림으로 그릴 때면 그때의 시각, 촉각, 후각 등의 감각들이 다양한 감정과 함께 상기된다. 이러한 풍경들은 개인의 감수성과 자연의 공간이 합일되어 생성되는 이미지로 작가 본인과 감상자들에게 새로운 심미적 사유를 제공한다.
작품의 표현적인 기법에 있어서 작가는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고 있지만, 기법적인 면에서는 사물의 질감, 고유의 ‘결’(texture)을 표현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물감 위에 건식 재료로 한 획씩 새기면서 개별적 결들이 시각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를 원했고, 각각의 결들이 모여 하나의 흐름을 이루어내는 모습을 표현하였다.



강가연  Fluidity 
160 x 595cm   2018

 

안문수  홀로10월
 호두나무  



이지우  푸른밤
60.6 x 60.6cm  2021



강가연   traces_wave
151 x 81 cm  2023



안문수  홀로(2)
호두나무 



이지우  맑은날 2
90.9 x 72.7cm  2023



강가연   traces_dilemma
73 x 60.6cm  2023



안문수  untitled 
마티카  



이지우   맑은날 1
90.9 x 72.7 cm  2023